서울문화재단, 전통의 유튜브화…웹판소리 '달문' 공개

2019-11-05 11:01
김탁환 소설 원작… 소설가‧소리꾼‧그림작가 5개월간 협업해 '달문, 한없이 좋은 사람' 창작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8일 15시 첫 공개…매주 새 에피소드 추가

[이미지=서울문화재단 제공 '달문' 포스터]


서울문화재단은 판소리와 문학, 시각예술을 결합한 웹판소리 '달문, 한없이 좋은 사람'(이하 달문)을 개발해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웹판소리는 우리 고유의 국악 콘텐츠인 판소리와 시각물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문화 콘텐츠다.

이 작품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영화 '조선명탐정'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김탁환이 쓴 역사소설 '이토록 고고한 연예(2018)'를 재해석해 탄생했다.

조선시대를 풍미한 광대이자 재담꾼이었던 주인공 달문(達文)이 청계천 수표교를 배경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생애를 구성진 판소리와 현대적 영상기법으로 표현했다.

달문은 당대 실학의 대가였던 연암 박지원(1737~1805)의 한문소설 '광문자전'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의로운 인품과 뛰어난 재주를 가진 인물로 기록된 달문은 청계천 수표교, 동대문시장, 창덕궁, 마포나루 등 서울의 주요 곳곳에서 거지 패의 왕초에서 인삼가게 점원과 산대놀이 으뜸 광대로서 백성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웹판소리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의 융복합 문화콘텐츠로, 작품 창작부터 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지난 5개월간 김탁환 소설가(문학)와 소리꾼 최용석(국악), 그림작가 김효찬(시각예술)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의 협업했다.

1차 콘텐츠인 소설을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로 2차 재현하고, 스토리를 유튜브에 최적화된 캐릭터 이미지 영상으로 구현해 탄생했다. 배경음악 연주는 전통음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악 공연단 공명이 참여햤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8일 15시 공식 유튜브 채널 스팍TV(http://youtube.com/sfacmovie)를 통해 달문의 첫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달 한 달간 매주 금요일마다 새 에피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시청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영어자막 버전도 함께 제공한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작품은 예술가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장르 간 협업으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들고 이 작품을 통해 소설, 판소리, 시각예술로 관심과 수요가 환원되는 혁신적인 창작문화콘텐츠 모델"이라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배급을 통해 전통적인 판소리 공연을 넘어 국내외 시장으로 확장해 새로운 한류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