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아이유·김세정 등 술병에 여성 연예인 사진…복지부, 부착금지 검토

2019-11-04 11:25
관련 기준 고쳐 소주병 등에 연예인 사진 붙이지 못하도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주병에서 쉽게 접했던 아이린·아이유·김세정 등 여성 연예인 사진을 앞으로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연예인 사진을 술병에 붙여 판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음주가 미화되지 않도록 술병 등 주류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제10조에서 주류 광고의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복지부는 관련 기준을 고쳐 소주병 등에 연예인 사진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간 음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질타를 받았지만, 정부의 절주 정책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금연정책과 비교하면 예산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19년 기준 국가금연사업은 약 1388억의 예산을 편성해 집행하고 있지만, 음주 폐해 예방관리 사업 예산은 약 13억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복지부 내에 금연사업을 전담하는 정부 부서가 있지만, 음주는 음주 폐해 예방에 대한 전담부서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실제로 연예인 같은 유명인들은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주며, 소비를 조장할 수 있기에 최소한 술병 용기 자체에는 연예인을 기용한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