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66% 급등…0%대 저물가 속 가계 부담은 커져

2019-11-01 10:29
잦은 태풍·가을장마에 일부 채소 가격 오름세
외식 물가·교통비도 올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크게 뛰어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전년 같은 때보다 7.5% 하락했다.

하지만 품목별로 보면 배추 가격은 66.0% 뛰었다. 열무(88.6%), 상추(30.9%), 오이(25.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을 잦은 태풍과 장마로 작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장철을 앞두고 가계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외식물가도 1.3% 상승했다.

이와 함께 택시료(15.6%), 시내버스(4.4%), 도시가스(3.6%), 지역 난방비(3.3%) 등 가계와 밀접한 품목의 물가는 대부분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는 105.46(2015년=100)으로 지난해 10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보는 공식 상승률은 보합이지만, 세부적으로 따지면 사실상 오름세였다. 통계청 측은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