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미사일 발사’ 일제히 규탄...“文대통령 상중 패륜적 행태”

2019-10-31 18:12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인가"

31일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북한을 규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상중임을 알고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인간적 도리’를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이 연말로 제시한 북미 대화의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북한의 정치군사적 조치로 해석된다”면서도 “어떠한 이유이건 군사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조성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은 모친상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온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북한 군부의 발사체의 발사는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에 있는 시점”이라며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이것이 대북문제의 올인 하다시피한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의 패륜적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앞에서는 조의문을 보내고 뒤에서는 발사체를 쏘는 공산독재왕조의 철저한 두 얼굴, 반인륜성을 보여주는 희대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지금이라도 오늘 북한의 본 모습을 똑바로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 세계에서 김 위원장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은 문 대통령 단 한 사람뿐”이라며 “미사일 발사라는 적대 행동을 하는 북한의 모습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제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더 이상 놀랍지 않다”면서 “앞에서는 손 내밀고 뒤로는 뒤통수 치는 것이 진짜 북한의 모습이다. 청와대는 짝사랑을 멈추고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어젯밤 김 위원장은 강한옥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조의문을 보낸 바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는 남북관계의 청신호에 찬물을 뿌리는 행위이자 인간적 도리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정의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는 어떠한 것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즉각 군사행동을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