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임기 반환점' 앞두고 오차범위 내 '골든크로스'

2019-10-31 11:37
[리얼미터] 文 긍정 48.5% vs 부정 48.3%…민주 39.9% vs 한국당 30.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임기 반환점(다음 달 9일)'을 앞두고 오차범위 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이탈한 진보·중도층이 다시 결집한 효과로 분석된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불과하지만,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지지율 상승 추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정동력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지지율, '두 달 반 만'에 골든크로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3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28∼30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8%포인트 오른 48.5%(매우 잘함 28.7%, 잘하는 편 19.8%)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중반에서 단숨에 후반으로 올라섰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1%포인트 하락한 48.3%(매우 잘못함 37.3%, 잘못하는 편 11.0%)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는 0.2%포인트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골든크로스는 8월 2주 차 주간집계(긍정 평가 48.3%, 부정 평가 47.4%)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3.2%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문 대통령 어머니의 별세와 각계의 애도 소식이 전해지고, 이번 주 초 인공지능(AI) 콘퍼런스 참석 등 최근 몇 주 동안 이어졌던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文대통령 지지율, 진보·중도층서 크게 상승
 

3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28∼30일까지 사흘간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8%포인트 오른 48.5%로 나타났다. 사진은 청와대 춘추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진보층(긍정 평가 75.4%→81.6%, 부정 평가 16.4%)과 중도층(긍정 평가 40.3%→44.7%, 부정 평가 52.2%)에서 두드러졌다. 문 대통령은 두 계층에서 6.2%포인트와 4.4%포인트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긍정 평가 34.8%→44.2%, 부정 평가 52.1%) △광주·전라( 긍정 평가 70.0%→75.7%, 부정 평가 24.3%) △대구·경북(긍정 평가 32.5%→37.3%, 부정 평가 59.4%), 연령별로는 △20대(긍정 평가 41.6%→50.0%, 부정 평가 44.9%), 40대(긍정 평가 57.1%→61.8%, 부정 평가 35.5%) △30대(긍정 평가 51.5%→55.3%, 부정 평가 40.7%) 등에서 크게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9.9%, 자유한국당 30.4%, 정의당 5.5%, 바른미래당 4.4%, 우리공화당 2.1%, 민주평화당 1.9%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9.5%포인트였다. 무당층은 14.0%로 집계됐다.

한편 '리얼미터'의 ​10월 5주 차 주중집계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추세. [사진=리얼미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