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주방만 3억원…초고가 가전 쇼룸 삼성전자 '데이코 하우스' 가보니
2019-10-29 18:00
냉장고·오븐·인덕션 등 국내출시 전 라인업 전시
전문 컨설턴트 상주, 안내 및 상담…내달 일반 공개
전문 컨설턴트 상주, 안내 및 상담…내달 일반 공개
벽면 한쪽에 은색 메탈 소재의 문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얼핏 봐서는 가전제품인지조차 알기 어렵다. 겉에 버튼 하나 없이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불탑, 보피, 포겐폴, 지메틱, 라이히트, 다다 등 6개 해외 명품 가구와 함께 연출된 주방은 드라마 속 장면을 연상하게 만든다. 주방에 놓인 가전과 가구의 가격을 합치면 약 3억원에 달한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대치점 4층의 '데이코 하우스'의 풍경이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 1억5000만 달러(약 1750억원)에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랜드다.
데이코의 초고가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곳 데이코 하우스는 지난 5월 가개관했다. 전문 컨설턴트 4명이 상주하며 안내는 물론 상담을 돕는다. 지금까지는 B2B(기업간 거래) 관계자를 대상으로만 초청제로 운영됐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일반인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데이코 하우스는 일반적인 제품 전시 공간이 아니라 '집'에 가깝다. 기존의 쇼룸으로는 데이코의 철학을 체감하기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건축을 통해 가정 공간과 동일한 환경을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명 공간 디자이너 배재용 B&A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소장이 설계를 담당했다.
이날 현장을 안내한 컨설턴트는 "데이코는 음식을 만들고 보관하는 장소가 아닌 집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하는 주방을 창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데이코라는 사명에도 '주방이 일상의 중심'이라는 '데이 코어(Day Core)'의 의미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현재 데이코 하우스에서는 국내에 출시된 전 라인업의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냉장고와 오븐, 인덕션, 후드, 식기세척기 등이다. 냉장고는 냉장실과 냉동실이 합쳐진 앙상블(Ensemble) 제품과 냉동고·김치냉장고·와인셀러 등 전문 기능을 가진 카덴차(Cadenza) 제품으로 나뉜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국내 시장 한정으로 개발된 것으로,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냉장고의 경우 냉장과 냉동이 각각 1700만원대, 와인셀러는 1500만원대 수준이다.
데이코의 가장 큰 특징은 극도로 단순하면서 현대적인 외관 디자인이다. 냉장고 문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정수기조차 냉장고 내부로 넣었다. 냉장고 문을 눌러서 여닫을 수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냉장고 손잡이 또한 제거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의 연계도 훌륭하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냉장고와 전기오븐, 와인셀러 등 다양한 제품을 작동시키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판매와 설치,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에 데이코의 브랜드 철학을 투영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데이코를 앞세워 초고가 가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LG전자도 최근 초(超)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 'LG 시그니처'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데이코 측은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데이코 관계자는 "이 회사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3대가 운영해 왔다"며 "장인정신에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더해졌다. 'LG 시그니처'와는 브랜드의 깊이가 다르다"고 말했다.
데이코의 초고가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곳 데이코 하우스는 지난 5월 가개관했다. 전문 컨설턴트 4명이 상주하며 안내는 물론 상담을 돕는다. 지금까지는 B2B(기업간 거래) 관계자를 대상으로만 초청제로 운영됐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일반인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데이코 하우스는 일반적인 제품 전시 공간이 아니라 '집'에 가깝다. 기존의 쇼룸으로는 데이코의 철학을 체감하기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건축을 통해 가정 공간과 동일한 환경을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명 공간 디자이너 배재용 B&A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소장이 설계를 담당했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국내 시장 한정으로 개발된 것으로,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냉장고의 경우 냉장과 냉동이 각각 1700만원대, 와인셀러는 1500만원대 수준이다.
데이코의 가장 큰 특징은 극도로 단순하면서 현대적인 외관 디자인이다. 냉장고 문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정수기조차 냉장고 내부로 넣었다. 냉장고 문을 눌러서 여닫을 수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냉장고 손잡이 또한 제거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의 연계도 훌륭하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냉장고와 전기오븐, 와인셀러 등 다양한 제품을 작동시키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판매와 설치,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에 데이코의 브랜드 철학을 투영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데이코를 앞세워 초고가 가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LG전자도 최근 초(超)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 'LG 시그니처'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데이코 측은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데이코 관계자는 "이 회사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3대가 운영해 왔다"며 "장인정신에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더해졌다. 'LG 시그니처'와는 브랜드의 깊이가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