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뷰] '요즘 대세' 무선청소기, 가격 부담스럽다면…샤오미 '로이드미 F8'

2019-10-26 16:41

청소기도 무선이 대세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무선청소기는 올해 유선청소기를 완전히 앞질렀다.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유선 제품 못지않은 흡입력은 물론 전선 길이의 제약이 없다는 편리함이 무선청소기의 최대 강점이다. 안 써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 본 사람은 없단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무선 제품의 판매 비율이 유선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0만대 수준이었던 무선청소기 판매량 또한 올해는 14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LG전자와 다이슨,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1인 가구에는 여전히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80만~100만원대에 달하는 프리미엄 제품들의 가격 때문이다. 물론 중국산 제품이라는 대안도 존재한다. 이들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저가형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중국의 다이슨', 이른바 '차이슨'이라는 별칭까지 생겼을 정도다.
 

샤오미 무선청소기 '로이드미 F8'[사진=백준무 기자]

샤오미의 무선청소기 '로이드미' 또한 차이슨을 대표하는 상품 중 하나다. F8과 이보다 더 저렴한 F8E 등 두 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F8E는 F8에 비해 배터리 용량과 흡입력 등이 더 낮은 편이다. F8의 경우 외관만 봐서는 저가형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흰색 본체에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줘 세련된 모습이다. 무게는 약 2.5㎏으로, 프리미엄 제품들에 비하면 오히려 가벼운 편이다.

흡입력은 제법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일반과 터보의 두 가지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터보 모드를 이용하면 아무 곳에나 벗어둔 양말이 순식간에 빨려들어갈 정도다. 진드기 제거용 브러시, 멀티 사용 브러시, 소프트형 관 등 다양한 헤드를 함께 제공해 필요에 따라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나일론 브러시와 고무 브러시를 조합한 진드기 제거용 브러시는 침구나 소파 청소에 매우 유용했다.

거치용으로 제공되는 자석 패드도 인상적이었다. 벽을 뚫거나 기본 패키지에 동봉된 스티커로 자석 거치대를 부착할 수 있다. 본체의 디자인이 워낙 심플하기 때문에 집안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샤오미 무선청소기 '로이드미 F8'의 자석 거치대. 스티커를 이용해 벽에 붙일 수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

사용 시간은 아쉬운 부분이다. 완충 시 최대 30분을 사용할 수 있지만, 터보 모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채 10분을 사용하기 어려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터보 모드로 설정하기보다는, 일반 모드로 이용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터보 모드를 사용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0.4ℓ에 불과한 먼지통의 용량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청소기를 쓰고 난 뒤 그때그때 비워야 할 정도다. 물론 부지런한 이들에게는 딱히 문제가 되지 않을 부분이다.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로이드미 스마트 라이프'와 연동할 경우 제품 사용과 관련된 다양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먼지통을 비워야 할 때나 배터리 잔량, 사용 시간 등을 체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흡입력 조절도 가능하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제품 자체에서도 가능한 만큼 특별히 필요성을 느끼진 못 했다.

사소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최저가로 2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F8E는 10만원 초반대에도 구입 가능하다.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무선청소기를 한 번쯤 이용해 보고 싶은 싱글들에게는 적극 추천이다.

▲좋은 점
-합리적인 가격
-깔끔한 디자인

▲아쉬운 점
-짧은 사용시간
-먼지통 용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