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 24대 1…"양극화 심화"

2019-10-26 06:00
강남3구 7개 단지 분양, 1순위 평균 49.95대 1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서울 분양 아파트 1순위 경쟁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 양극화는 심해졌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에 공급된 총 36개 단지 7638가구(특별공급 포함 1만9062가구)에 대한 1순위 통장은 총 18만8961건이 접수됐으며 1순위 평균 경쟁률을 24.74대 1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단지수, 가구 모두 증가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오히려 지난해가 27.27대 1로 높았다. 올해 청약경쟁이 치열했다고는 했지만 9월까지 결과를 보면 오히려 지난해가 더 경쟁이 치열했던 셈이다.

월별로는 9월이 1순위자가 가장 많이 청약을 했다. 총 5만5471건으로 차순위인 4월 4만4933건보다 약 1만건이 더 많이 접수됐다.

경쟁은 8월이 가장 치열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무려 124.24대 1을 기록했다. 9월은 60.62대 1을 기록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청약경쟁이 한층 치열해 졌다. 8월의 경우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했던 이수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에만 청약자가 1만8000여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강남3구에서는 이 기간 7개 단지가 공급 돼 8만114건의 1순위 통장이 몰리며 평균 49.9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4개 단지 공급에 3만4000여명이 몰리며 23.46대 1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올해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단지는 두 곳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8월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으로 89가구 모집에 무려 1만8134명이 몰리며 203.7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9월 강남구 삼성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는 112가구 모집에 1만2890명이 접수, 115.0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0대 1 이상을 기록한 곳은 전체 36개 단지 가운데 22곳이다. 반면 경쟁률이 10대 1을 넘지 못한 단지가 36곳 중 14곳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 지난해 22.7% 보다 높아지는 등 청약 양극화가 한층 심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결국 당첨되면 얼마나 더 남길 수 있느냐에 따라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 쏠림 현상은 한층 심화되고 강남과 비강남, 비강남에서도 도심, 강북 등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의 청약률도 현저하게 차이가 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