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잔인한 4월 끝났다…5월에 신고가 한 번 더?
2024-05-06 06:00
3대 주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근접
연준 위원 연설 대거 예정…4월 고용지표 후 전망 바뀌었나
기업 실적 가이던스도 주목
연준 위원 연설 대거 예정…4월 고용지표 후 전망 바뀌었나
기업 실적 가이던스도 주목
이번 주(5월 6~10일) 뉴욕증시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추가 상승 여부와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 내용과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오르며 2주째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0.55%, 1.14% 오른 5127.79, 3만8675.68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3% 상승한 1만6156.33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에너지업종이 3% 이상 하락했지만 빅테크 기술주들이 전체적으로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6월에 대대적인 인공지능(AI) 계획 발표를 예고한 애플이 한 주간 8% 이상 급등했고, 지난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방중 기간 중 중국이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 출시에 긍정적 제스처를 보인 데 힘입어 테슬라 역시 8%가량 올랐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BCA리서치의 더그 페타 수석 미국투자전략가는 고용 시장 냉각으로 인해 연말 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 역시 늦은 여름께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을 다시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고가 다시 한 번 더?
뉴욕증시가 2주 연속 반등하면서 어느덧 3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S&P500: 5264.85, 다우지수: 3만9889.05, 나스닥: 1만6538.86)에 다시 다가섰다. 현재 수준에서 대략 2~3% 정도만 더 오르면 다시 신고가를 기록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머무르고 있어 주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통화정책 환경의 완화뿐만 아니라 기업 실적 및 향후 전망 개선이 필수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들 중 400개 이상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그중 79%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실적 발표일 기업 주가가 전체 주가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폭은 0.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후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더욱이 4월까지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들 중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상회한 곳은 15%에 그쳤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후 기업들의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문사 글로발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이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주가 수준과 관련해 "상당 수준의 낙관론이 녹아들어 있다"며 "따라서 만일 실망감이 높아질 경우, 하방 여력이 상당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어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이번 시즌에는 가이던스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빅테크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테슬라) 등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쳤고, 엔비디아는 이달 2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유가와 관련해 실제 휴전 여부도 주요 관심사이다.
△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6일(월)
1분기 연준 고위 대출책임자 의견 조사(SLOOS)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7일(화)
개장 전 실적: 월트디즈니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8일(수)
개장 전 실적: 우버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장 마감 후 실적: ARM
9일(목)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10일(금)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