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만 가구 분양 몰린다···전년 대비 489% 늘어
2024-04-29 08:40
오는 5월 전국 3만959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는 영향이다.
29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9593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5월 6720가구와 비교하면 489% 증가한 물량이다.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했기에 물량이 몰렸다. 단지 총 규모가 1000가구 이상인 단지는 43개 사업장 중 16개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2만340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1만8981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서울 2459가구, 인천 1964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그란츠리버파크 407가구,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1101가구 등이 공급된다. 인천은 계양구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1단지 1964가구가 분양 예정 물량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1만6189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 △울산 3047가구 △충남 1854가구 △대전 1779가구 △부산 1581가구 △충북 1451가구 △대구 1431가구 △제주 1401가구 △강원 1377가구 △경남 975가구 △전북 576가구 △경북 491가구 △광주 226가구 순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아울러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분양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달 청약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는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청약성적이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로 주변 시가구비 분양가격의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 51.53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최근 무순위 청약이나 취소 후 재공급 분양결과를 살펴보면 신규분양가가 높아지는 추세인 가운데 과거 분양가로 공급돼 가격경쟁력 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순위 청약 등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분위기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5월 전국에서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가의 경쟁력 그리고 입지 등에 따라 양극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공사비 급등 여파에 장기적으로 신규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불확실한 집값 전망 등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