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연현마을 주민 생활권 보장...제일산업 소송 항소하겠다'
2019-10-24 14:54
24일 시에 따르면, 제일산업개발은 아스콘을 제조하는 업체로, 인근 연현마을 주민들이 이 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의 환경오염으로부터 수년 동안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다.
18일 서울중앙지법은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가 안양시를 상대로 '시의 단속활동은 위법하다'며 낸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안양시는 아스콘 업체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시는 '재판부 결과는 존중하지만 아스콘 공장의 불법행위가 명확하고, 주민과 업체 간의 갈등상황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정당한 행정행위였다'며, '대응방향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 소송결과는 자칫 연현마을 주민들의 건강에 이상이 없고, 환경적인 피해도 없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우려해서라도 곧바로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전국의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해서도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안양시는 지난해 환경관련법 위반, 불법증축, 개발제한구역법 위반 등을 자행하고 있는 제일산업개발의 불법행위 근절하고, 아스콘 공장과 맞닿은 유치원과 초·중학교 피해 그리고 2005년부터 건강상의 피해를 호소하는 연현마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TF팀을 구성, 단속을 실시했었다.
특히 초·중학생들은 제일산업개발에서 내뿜는 악취로 인한 구토 등으로 수업이 힐들어 등교거부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제일산업개발은 안양시의 이 같은 단속이 불합리하다며 지난해 6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