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쇼핑정보] 할로윈에 빠진 유통가...코스튬·전시회·한정판 상품까지

2019-10-19 13:42

“할로윈이 추석 명절보다 더 즐거워요”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던 김규연(여·29세, 서울 반포동)씨는 다가오는 31일 할로윈(Halloween 또는 All Saints' Eve) 데이를 맞아 친구들과의 호텔에서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절친 3명과 함께 신나게 밤새워 놀고 다음날 회사 연차를 낼 계획도 세운 상태다. 김씨는 "주변 친구들은 할로윈을 연중에 매우 중요한 이벤트로 생각한다"면서 "지루한 추석 명절 대신 코스튬도 할 수 있어 재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할로윈(Halloween)’은 모든 성인들을 기리기 위한 축일 전야제에서 유래한 단어이지만, 영국 켈트족의 전통 풍습과 결합돼 유령 변장을 하고 모두 즐기는 축제로 변했다.
 

모델들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아트홀에서 열리는 'HALLOW' 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이처럼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할로윈이 10월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업계와 다양한 이벤트와 특가 행사마련하고 있다. 매년 할로윈 한정 특가 상품이나, 관련 호텔 객실 패키지 매출이 급증하면서 유통가에서도 할로윈을 중요한 시즌으로 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 부산본점, 평촌점, 수원점 등 총 11개 매장에서 다양한 할로윈 관련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장 테마를 할로윈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꾸몄다. 할로윈을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김세동(샘바이펜) 작가’와 협업해 만든 할로윈 이미지를 활용한 캐릭터들로 꾸민다.

할로윈 관련 이벤트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19~20일, 26~27일 본점, 평촌점, 수원점, 전주점 등에서는 다양한 할로윈 컨셉으로 꾸민 연기자들이 펼치는 '할로윈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할로윈 퍼레이드 기간 점포를 방문한 고객에게 사탕과 젤리 등이 증정한다.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전시된 할로윈 테마 [사진=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또한 오는 27일까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아트홀에서 작가 ‘샘바이펜’이 ‘잭 오 랜턴’, ‘드라큘라’ 등 할로윈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을 예술적으로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 ‘HALLOW’전을 연다. 할로윈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그림, 조각, 설치작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편의점 업계도 다양한 할로윈 한정 상품 특판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올해 처음으로 할로윈용 캔디나 사탕 등을 판매하는 할로윈 판촉행사를 시작했고, GS25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품 46종과 비식품 16종에 걸쳐 프로모션을 펼친다. 세븐일레븐은 BC카드로 시 20% 페이백을 제공하고, 이마트24는 롯데월드 ‘호러핼러윈’ 입장권 50매를 증정한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가세했다. 오는 31일까지 ‘2019 할로윈 테마관’을 마련해 패션, 뷰티, 완구,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테마관에서는 할로윈 코스튬부터 캔디나 초콜렛, 할로윈 파티 장식이나 소품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할인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할인과 함께하면 더 즐겁다' 코너에서 총 20여개의 상품을 기간별로 추가 할인한다. 대표적으로 '할로윈 뽀로로 캔디 박스'를 1만원대에, '디즈니 엘사 드레스 세트'를 4만원대, '이홈베이킹 할로윈 미니 손잡이상자'를 8000원대에 판매한다.

 

던킨도너츠, 할로윈 시즌 맞이 ’처키 쿠션’ 프로모션 [사진=SPC그룹 제공]


식품업계도 할로윈 한정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가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를 맞이해 ‘처키(Chucky) 쿠션’ 프로모션을 18일부터 진행한다.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시 ‘처키 쿠션’을 4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처키 쿠션’은 할로윈하면 떠오르는 공포 영화의 대표 캐릭터 ‘처키’의 트레이드 마크인 줄무늬 티셔츠와 멜빵 바지를 모티브로 만든 사각 쿠션이다. 

던킨도너츠는 또한 10월 신제품으로 처키 캐릭터 패키지에 담아 제공되는 ‘안녕, 난 처키야!’, 미이라 모양의 ‘돌아온 미이라’, 알록달록한 스프링클이 뿌려진 ‘할로윈 후로스티드’, ‘할로윈 먼치킨’ 등 다양한 할로윈 시즌 도넛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도 에너지음료 ‘핫식스(HOT6)’ 의 한정판 할로윈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핫식스 할로윈 에디션은 총 4종으로 눈이 붉게 충혈된 미라 캐릭터와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유령 캐릭터가 오리지널과 자몽 제품에 각각 온팩되어 섬뜩한 느낌을 준다. 패키지 하단에는 ‘호러 할로윈(Horror Halloween)’ 문구를 넣어 오싹한 할로윈 느낌을 한껏 살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스페셜 에디션 출시와 함께 할로윈 야외 프로모션을 펼친다. ‘핫식스 호러 캐슬(HOT6 Horror Castle)’ 콘셉트로 10월 말 홍익대 인근에서 개최된다. 아프리카TV BJ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할로윈 분장 체험, 가수 및 DJ 공연 등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