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보조금 승소한 美, EU에 징벌적 관세 발동

2019-10-18 14:21
에어버스 항공기 10%·EU 농산물, 공산품에 25% 관세

미국 정부가 앞서 예고한 대로 1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와 EU의 통상갈등이 악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에어버스 보조금 분쟁에서 미국의 손을 들어주며 연간 75억 달러(약 8조9000억원)어치 EU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승인한 데 따라 이날부터 관세 부과에 들어갔다.

유럽에서 생상된 에어버스 항공기에 10%, 와인·위스키·치즈 등을 포함한 농산물과 공산품에는 25%의 징벌적 관세가 부과된다.

앞서 EU 측은 미국에 관세부과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지만 미국 정부는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EU가 당장 보복 조치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보복을 벼르고 있어 미국과 EU의 통상갈등 격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EU는 지난 지난 5월에 이미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보복관세 표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EU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란차 곤잘레스 국제무역센터(ITC) 사무총장은 하루 전 CNBC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EU의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세계 경제가 곧장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