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대체 '진행 중'... 日소재기업 주가는?

2019-10-17 09:5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일본의 반도체 소재 규제가 시작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국내 기업 소재 분야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소재 기업주가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공정에 쓰이는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완료했고, 재고가 소진되는 동시에 생산라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불화수소를 수출하던 일본기업의 경우 주가에 타격을 입었을 거라 예상되지만 주가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스텔라케미파와 다이킨공업의 수익률은 지난 7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저마다 -5.6%와 3.8% 기록했다. 스텔라케미파의 경우 수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다이킨공업의 경우는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LG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는 불화수소는 액체형태로 사용되지만 이들 기업이 수출하는 불화수소의 경우 기체형태로 사용된다. 기체형태 불화수소는 아직 대체한다는 소식이 없다.

스텔라케미파는 기체형 불화수소에 대한 수출허가를 받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체 불화수소까지 국산으로 완벽 대체 된다면 일본의 소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 교도통신은 일본에서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대표적인 업체인 모리타화학공업의 경우 수출이 한 달 정체되면 매출이 3억엔(약 33억원) 감소한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의 담당자는 "한국 기업의 조달처에서 제외될 리스크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기업들 주가도 큰 변화가 없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감광액인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스미토모화학 수익률은 올 들어 1.4% 기록했다.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JSR코퍼레이션의 주가도 연초 이후 1701엔에서 1797엔으로 5.64% 올랐다. 두 소재 모두 수출 허가된 상황에서 모두 국산화를 진행 중이지만 완벽하게 대체했다는 소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