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시민 70% '복면금지법'에 반대

2019-10-10 16:43

['복면금지법' 발표 속 마스크한 홍콩 시위자들 (사진= AP 연합뉴스) ]


홍콩에서 시위 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에 반대하는 시민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홍콩민의연구소(PORI)의 조사로 이같이 밝혀졌다. 9일자 명보가 전했다.

조사는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직후인 5~7일 3일간 2만 2576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그 결과 반대가 전체의 68%, 찬성이 30%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과격시위를 진정시킬 목적으로 동 법을 시행했으나, 시민들의 반발 강도가 거세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홍콩경찰은 5일 동 법 시행 후 총 77명(8일 현재)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PORI가 9월 30일~10월 3일에 실시한 최신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정부 수반 캐리람 행정장관에 대한 시민 평가는 22.3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9월 중순에 실시된 직전 조사보다 2.6 포인트가 하락해 과거 최저치를 경신했다.

캐리람 장관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15%,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80%에 이르렀다. 순수 지지율(지지율에서 부지지율을 뺀 수치)은 -65%로, 역대 장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 외 정부 고위층에 대한 평가는 테레사 첸(鄭若驊) 사법장관은 14.7점, 폴 첸(陳茂波) 재정장관이 26.9점, 매슈 청(張建宗) 정무장관이 31.8점을 기록해 모두 취임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