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임산부의 날 맞아 임산부 배려 행사 개최

2019-10-10 11:00
임산부 배려 경험 無 54.1%, 사회적 배려 문화 확산 필요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임산부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배려 인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10일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IFC몰에서 '제14회 임산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예비엄마가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임산부 입장에서 겪는 속마음을 진지하게 들어보고, 임산부 배려의 필요성에 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또 이날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임산부 배려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온 기관과 개인이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다. 한길안과병원은 의료계 최초 난임휴가제도를 도입하고, 출산‧육아휴직자 복귀지원, 육아를 위한 유연근무(시차출근제) 및 희망휴직제를 도입해 회사 내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적극적 분위기를 확산한 공적이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54.1%에 해당하는 임산부가 배려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배가 나오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사례가 57.1%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그동안 임산부 배려 상징(엠블럼)을 착용한 임산부에게 전용 좌석을 양보하고, 직장 내 유연근무를 확산하는 등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캠페인)를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나, 아직은 배려 문화가 충분히 확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임산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배려로는 가정에서는 청소, 빨래 등 가사 지원(46.8%)을, 직장에서는 출퇴근시간 조정(31.1%)을, 사회적으로는 대중교통에서의 좌석 양보(37.8%)로 나타났다. 이는 임산부가 생명을 키워내는 일에 이웃, 동료, 사회, 직장 및 가족이 함께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