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론분열 아니다'→'曺 검찰개혁'→'9일 광화문 집회'…정국 시계제로
2019-10-08 16:41
극단 치닫는 '조국 찬반' 집회…文대통령 지지율 요동칠 듯
'조국 정국'이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7일) '검찰 개혁은 국민의 뜻'이라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인 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은 검찰 개혁안을 제시했다.
9일에는 보수진영의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두 번째 투쟁에 나선다. 진보진영은 주말인 오는 12일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이 극단적 분열 양상으로 치닫는 '조국 찬반' 집회에 대해 "국론 분열이 아니다"라고 한 만큼, 양 진영의 세 대결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 국면은 취임 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文, 檢개혁 정면 돌파하자…조국 "다음은 없다는 각오"
9일에는 보수진영의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두 번째 투쟁에 나선다. 진보진영은 주말인 오는 12일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이 극단적 분열 양상으로 치닫는 '조국 찬반' 집회에 대해 "국론 분열이 아니다"라고 한 만큼, 양 진영의 세 대결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 국면은 취임 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文, 檢개혁 정면 돌파하자…조국 "다음은 없다는 각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음은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연내 검찰 개혁 완성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전날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힘을 실어준 만큼, 조 장관도 강도 높은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 출석조사 최소화'가 사실상 자신의 부인과 딸의 '방패막이'라는 비판이 불가피, 논란이 예상된다.
주최 측은 100만 명(주최 측 추산)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 후에는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보수진영의 '조국 반대' 집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9일부터 주말 사이 '조국 찬반' 집회…文대통령 지지율 분수령
진보진영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12일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지난주 집회에는 30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양 진영이 극단적 세 대결로 치달은 만큼, 당분간 '힘의 균형'도 팽팽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일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4일 하루 동안(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 사퇴' 광화문 집회(50.9%)와 '검찰 개혁' 서초동 집회(47.0%)에 공감하는 여론은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진보와 보수 진영이 극단적 세 대결 양상을 보이는 사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7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지난 4일까지 개천절(3일) 제외한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1주 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44.4%로, 종전 최저치(지난 3월 2주 차 4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를 갈아치웠다.
부정 평가 역시 '리얼미터'의 주간집계 기준 종전 취임 후 최고치(올해 9월 3주 차 52.0%)를 뛰어넘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