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말레이시아 격차해소 등 신 정책 2030 발표
2019-10-07 15:30
말레이시아 정부가 5일, 국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신 정책 '세어드 프로스페러티 비젼 2030(Shared Prosperity Vision 2030)(WKB2030)'을 발표했다. 마하티르 총리가 1991년에 내놓은 장기 개발 계획 '비젼 2020'의 새 버젼으로, 민족간 소득격차 해소 및 부패 근절 등을 목표로 한다. 6일자 뉴 선데이 타임즈가 이같이 밝혔다.
WKB 2030은 기술혁신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2030년까지 모든 국민이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총생산(GDP)을 연간 3조 4000억 링깃(약 86조 9000억 엔)으로 ◇GDP에 대한 중소·영세기업의 기여도를 50%까지 ◇소득 하위 40%의 평균 소득을 월 5800 링깃까지 ◇말레이계 기업의 국민 소득 기여도를 20%까지, 각각 인상하는 등 10개 항목의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이슬람 금융 허브화 ◇로봇과 IT를 활용해 제조업의 생산 효율화를 도모하는 '인더스트리 4.0' 추진 ◇(애니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문화 등) 콘텐츠 산업의 진흥 ◇할랄 식품 산업의 허브화 ◇신재생 에너지 도입 촉진 등 15개 주요 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WKB 2030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마하티르 총리는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말레이시아에는 부유한 주와 가난한 주, 도시부와 지방, 부유층과 빈곤층 등 3가지 격차가 있다"면서, 이와 같은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아울러 총리는 "말레이계와 인도계, 중화계 간에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상위 20%와 하위 40%의 월수입 격차는 과거 2000 링깃에서 2016년에는 1만 링깃 이상으로 확대했다면서, 국민의 대다수인 말레이계의 소득향상이 우선과제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