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정경심 황제소환? 한국당 현역들도 비공개 조사"

2019-10-04 09:29
"광화문 사람 많이 모인 게 그렇게 좋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비공개 소환 조사와 관련, "한국당 현역 의원 중에서 각종 채용 청탁 혐의로 관련 사건 수사를 받으며 비공개 소환된 분도 있고, 주요 혐의에도 서면조사를 받고 끝낸 분도 있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교수 비공개 소환을 두고 황제소환이라고 한다. 소환 방식의 적절성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겠다. 포토라인 설치 자체가 오랜 기간 논란의 대상이었고, 저도 그 타당성에 혼란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려될 것들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2년 전부터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포토라인을 없애라는 취지의 지시를 계속 내렸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포토라인 패싱 논란 당시 거의 모든 매체가 포토라인 운영의 인권 침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던 사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대판 멍석말이', '포토라인 이대로 좋나', '판사가 검찰 조사받았더니 이런 식일 줄은…' 등 당시 보도 등을 언급하며 "이런 점들도 고려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도 포토라인에 대해 고민할 테니 한국당 역시 이 세 가지 지점에 대해 고민해보라"며 "고민해보신 다음에 황제 소환이다 아니다 논하라"고 했다.

전날 조 장관 해임을 요구하며 열린 광화문 집회에 대해선 "한국당 의원 일부는 많은 인파가 모였단 걸 자신의 SNS에 올려 자랑하기 여념 없었다"며 "그렇게 좋나, 그렇게 좋나"라고 물었다. 이어 "'한국당은 마음이 참 편하구나, 민생을 말로만 하는구나' 느낀 어제였다"고 했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검찰개혁특위 회의에 박주민 위원장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