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건강 모두 잡는다’…필환경 시대의 ‘생리대’ 조건

2019-10-03 05:00
피부에 닿는 소재는 물론 겉포장도 생분해 성분으로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100% 유기농 순면을 사용하는 리얼 유기농 생리대 저스트마이데이. [사진=저스트마이데이]

여성이라면 달마다 꼬박 일주일씩, 하루 대여섯 개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 생리대. 피부와 24시간 밀착해 있는 만큼 예민한 피부라면 그 성분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안전한 생리대를 고르려면 고분자 화학흡수체 유무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생리대 내부에 고분자 화학흡수체를 쓰진 않았는지 직접 성분표를 확인해보고, 순면 흡수체를 넣었다고 명확하게 고시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순면 흡수체를 사용하는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는 ‘저스트마이데이(Just My Day)’다. 저스트마이데이는 유기농 순면 생리대는 흡수체부터 커버까지 모두 유기농 순면을 사용한 제품으로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했다. 저스트마이데이 관계자는 “민감한 여성의 Y존을 보호하려면 흡수체까지 유기농 순면인 것이 좋다”며 “100% 유기농 순면은 통기성이 좋을 뿐 아니라 아니라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을 남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깨끗한나라의 ‘건강한 순수한면’도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Control Union)에서 인증한 100% 유기농 순면커버를 사용했다. 아울러 100% 천연펄프 흡수층을 사용해 피부 마찰을 줄이고 안전성도 높였다. 사이드커버는 천연 보습이 뛰어난 시어버터로 코팅해 피부에 닿았을 때 부드럽고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무포름알데히드, 무형광물질, 무염소표백제, 무화학향료, 무색소, 무농약, 무화학비료 등 7가지 유해성분 무첨가 안심커버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겉과 속 모두 유기농 순면으로 이루어져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인 콜만 생리대. [사진=콜만]

생리대의 소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는 환경 문제도 있다. 버려진 생리대는 땅에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에 남겨지는 생태 발자국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생리대의 소재다.

일반적인 일회용 생리대는 폴리프로필렌이나 레이온과 같은 합성 섬유 소재의 커버와 아크릴산 중합체와 폴리비닐 알코올 등으로 만들어진 고분자 흡수체로 구성된다. 생리대 시트 하단의 방수 필름이나 겉면의 포장 비닐 역시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다. 이런 생리대를 땅에 매립할 경우 완전 분해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50년이 걸린다. 생리대를 소각하는 과정에선 1급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을 비롯한 독성 화학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일회용 생리대가 대안이다. 최근 출시된 아임오 뉴는 유기농 천연성분을 사용하는 생리대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 청정수를 이용해 만든 프랑스산 100% 유기농 순면 커버와 스위스 제이콥홀름의 기술력, 120년 전통의 미국 반하트 농장에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목화를 사용해 만들었다. 탑시트부터 날개까지 전면 100% 유기농 순면 커버를 사용했다. 순면 커버로 인한 자극과 쓸림을 최소화하고, 순면 커버로 인한 보풀 발생률을 낮춘 것도 달라진 점이다.

콜만 생리대는 커버만 순면인 보통의 일회용 생리대와 달리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모두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인증 유기농 순면으로 제조된다. 더 나아가 방수 필름과 포장 비닐 역시 식물성 전분 소재의 생분해성 비닐인 ‘마터비(Mater-bi)’ 필름을 사용해 땅에서 90일 내에 90% 이상 생분해된다.

실제로 콜만이 진행한 실험 결과, 매립 60일 이후 팬티라이너는 96.8%, 중대형 생리대는 99.2% 분해됐으며 토양에 독성 물질을 남기지 않았다. 마터비는 퇴비로도 사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매립 또는 소각 시 토양 및 대기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유럽 등지에서는 플라스틱 비닐의 대안으로 활발히 연구 및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리대 파동 이후 많은 업체들이 유기농 면 소재를 앞세워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커버를 제외한 내부 흡수체나 비닐은 영원히 썩지 않을 플라스틱 소재인 경우가 여전히 많다”면서 “시트 하단의 방수 필름이나 겉면 포장 비닐 등에도 생분해 소재를 적용하려는 연구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