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박용진 "SKY대학, 8년간 2만명 무시험전형으로 선발"
2019-10-02 10:59
박용진 "합격 조건 안 됨에도 동문 특혜 등 입학 사례 찾아야"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과 관련, 대학 자체 필기시험이나 수능최저등급 등의 조건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학생을 뽑아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지난 8년간 2만명의 수험생을 무시험 전형으로 선발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초선·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13학년도~2019학년도 서울 주요 8개 대학 등록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수시 무시험전형 등록자 수는 해당 기간 2만 3252명(정원내·외)으로 나타났다. 또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이화여대의 수시 무심험전형 등록자수는 3만 7393명으로 나타났다.
학교별(정원 내)로는 서울대가 8003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는 4864명 고려대의 경우 3509명으로 해당기간 동안 무시험 전형에 합격하여 등록했다. 한양대는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164명이 합격 후 등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성균관대 6717명, 중앙대 6167명, 이화여대 3467명, 서강대 2814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시 등록자수 대비 무시험전형 등록자수 비율을 살펴보면 한양대가 52%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49%, 성균관대 41%, 중앙대 38%, 서강대 36%, 연세대 33%, 고려대 18% 등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의원실은 이 중 고려대를 지목, "학생 선발 공정성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고려대학교에 무시험 전형에 합격하여 등록한 정원 내 학생 수는 3509명이었으며, 정원 외는 3145명으로 정원 내·외 등록수 차이가 364명밖에 나지 않는다.
박 의원실은 "서울대의 경우 정원 내 등록자수 8003명, 정원 외 1313명으로 6000여명 이상 차이가 나는 것에 비하면 고려대의 정원 내·외 등록수 차이는 매우 적다 할 수 있다"며 "이는 고려대의 경우 정원 내 선발 인원과 정원 외 선발 인원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학생 선발 공정성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최근 교육부에서 대학 입시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만큼 각 대학 수시 무시험 전형에서 합격 조건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동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는 등 이와 같이 입학한 사례가 있는지 정부가 찾아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수시전형에 대한 국민 신뢰가 높아 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부가 설치 예정인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가 간판만 걸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교육당국의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