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일 "글로벌 경기 하강, 미·중 무역갈등으로 추가적 하방 위험 상존한 가운데 일본 수출 규제 영향에 한국 기업과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글로벌 경제 내림세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그동안 거시경제 위험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이를 통해 경제활력 제고, 경제 체질 개선, 우리 경제‧사회의 포용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숨 가쁘게 매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투자, 소비, 수출 등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대규모 민간투자프로젝트 신속 집행 지원, 민자사업 4조2000억원, 공공기관 55조원 투자 등 경제활력의 핵심인 투자 활성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민간투자 촉진 세제 3종 세트 등도 조속히 입법화될 수 있도록 국회가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서비스산업 혁신 전략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혁신 인프라인 D.N.A(Data‧Network‧AI) 분야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로 도약할 수 있는 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추고 우리 경제사회의 포용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노인·장애인 등 취약 계층별 일자리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 등 지역의 고용·투자도 적극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정·공공기관 혁신도 일관되고 끈기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하게 감시해 적기 대응하고 가계부채‧부동산 시장도 철저히 점검해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미래 대비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인구 문제 등 주요 어젠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인구 문제와 관련해 전략별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해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