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세
2019-10-02 07:25
WTI 전날대비 0.8% 하락...브렌트유도 떨어져
美제조업 지표 10년만에 최저...경기침체 신호
美제조업 지표 10년만에 최저...경기침체 신호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0.8%(0.45달러) 떨어진 53.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08% 낮은 배럴당 59.2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를 끌어내린 건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월(49.1)보다 떨어졌다. 2009년 6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제조업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PMI는 50을 기준으로 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넘기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미국 제조업 PM가 지난 8월 3년 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하락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졌다.
자산관리업체인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는 전체적으로 매우 실망스런 수치로, 초기 유가 상승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 원유 수요가 줄어든다. 수요가 시장 공급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유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 미국의 산유량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우려를 부추긴다. 9월 27일로 끝난 주에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전주 대비 11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온스당 1.1%(16.10달러) 상승한 1,48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