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中경기위축·사우디 산유량 회복에 하락

2019-10-01 06:47
WTI 전날대비 3.3% 하락...브렌트유도 떨어져
中9월 PMI 지표에 실망감·사우디 산유량 회복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하락과 사우디 산유량 회복 등의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3%(1.84달러) 하락한 54.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40분 현재 배럴당 1.87%(1.16달러) 떨어진 60.7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5개월 연속 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3.7로 전월(53.8)보다 소폭 하락했다. 통상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눈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원유 수입이 떨어져 시장 공급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중국이 최대 원유 수입국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IAF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가 영향 가능성을 지적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본래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이브라임 알부아이나인 판매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공격받은 석유시설의 생산량이 9월 25일부로 공격 이전 수준으로 모두 회복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아람코의 주요 원유시설 2곳이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뒤 WTI와 브렌트유는 15~20% 가량 폭등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브렌트유는 8.7%, WTI는 7.5%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온스당 2.2%(33.50달러) 하락한 1,472.90달러를 기록, 8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