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 회장 “퇴행적 제도, 벤처 의지 흔들어…대기업‧벤처기업 화학적 결합해야”
2019-10-01 16:33
하반기 기자간담회 개최…7만여 벤처인 입장문 발표
벤처기업법‧벤촉법 처리 촉구…“민간 중심 벤처생태계로 전환 필요”
벤처기업법‧벤촉법 처리 촉구…“민간 중심 벤처생태계로 전환 필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갈라파고스 규제체계와 퇴행적 제도들이 벤처인들의 기업 의지와 혁신동력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과감한 혁신 정책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매일 사투 벌이고 있는 현장과 정부 및 정치권이 체감하는 것이 너무 다르다”며 “4차 산업혁명 준비의 골든타임이 끝나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어 7만여 벤처기업인의 마음을 모아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협회가 이사회를 거쳐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는 ▲벤처기업법 및 벤처투자촉진법 조속 처리 ▲대기업 생태계와 벤처생태계 간 화학적 결합의 실질적 추진 ▲규제 혁파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정비 등이 포함됐다.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축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동반자로서 상생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지만, 이 또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소재부품 국산화와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조금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안 회장은 “협회는 2년 전부터 한국의 복합적 경제위기 돌파구로 대기업 생태계와 벤처 생태계의 화학적 결합을 주장해왔는데, 벤처 업계에서 기대했던 속도가 나지 않았다”며 “과거와는 다르게 대기업의 실질적 필요로 생태계 구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파고를 이겨내기 위해 정부 및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회장은 “벤처 업계가 확대되면서 각 협회에 대한 니즈와 색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도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5년간 벤처 정책을 제안하고, 혁신벤처생태계 5개년 계획을 세우면서 160개 아젠다를 제시한 바 있다. 다양한 협단체의 출연을 찬성하고, 혁신벤처단체협의회를 통해 공동의 목소리도 내면서도 벤처기업협회는 정책 제안단체로서 설립 목적을 분명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