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윤석열 검찰총장 겨냥 "총·칼 안 든 위헌적 쿠데타"
2019-09-28 21:57
경남 창원서 강연…"현 조국 사태 '검찰의 난'"
언론 보도 대해선 "'논두렁 시계'보다 더 심해"
언론 보도 대해선 "'논두렁 시계'보다 더 심해"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총, 칼은 안 들었으나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경남도교통문화연수원에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조 장관을 넘어 대통령과 맞대결하는 양상까지 왔는데 총, 칼은 안 들었으나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너무 위험한 길을 가고 있는데 지금 상황을 되돌아보고 합리적 판단과 법에 맞게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작금의 사태를 '검찰의 난', '윤석열의 난' 등으로 칭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은 범죄자를 잘 처벌해야지 대통령 인사권에 간섭하는 방식으로 '구국의 결단'을 하면 안 되는 조직"이라며 "제 취재에 따르면 임명 전에 두 경로 이상으로 조 장관에 대한 검찰 보고가 대통령에게 갔는데 임명이 되니 검찰 입장에서 화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장관에 대한 범죄 연루가 어려우니 부인, 자녀 문제로 도덕적 비난을 받게 하려는데 이는 '가족 인질극'"이라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조 장관 딸이 프로그램 수료 기준에 맞게 참가했나 이런 거나 물어본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 사퇴를 압박하려면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구속해야 하는데 아직 '확실한 패'가 없어 소환조차 못 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영장을 치려면 돈 문제가 있어야 해 사모펀드를 엄청나게 뒤지고 있는데 수사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아직 당사자 소환을 못 하고 있다"며 "지금 검찰 수사는 정경심 교수 구속을 통해 대통령에게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단계까지 왔으며 이는 '검란'"이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조국 장관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지금 조 장관에 대한 보도 양상은 2009년 '논두렁 시계' 보도와 똑같고 정도는 더 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공격당할 때 발언도 잘 안 하고 주춤하다 일이 생겨버렸다"면서 "조국 장관이 어찌 될지 모르나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조국 전쟁'에 참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