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야당, 다음주 '노딜 브렉시트' 방지 추가 입법 추진

2019-09-27 21:12
EU 정상회의 이전 '브렉시트 연기' 요청 방안 검토

영국 야당이 오는 10월 31일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이탈하는 '노딜 브렉시트' 방지를 위한 추가 입법에 나서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당 대표들은 전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집무실에 보여 노딜 브렉시트 방지와 관련, 추가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하원 원내대표, 조 스위슨 자유민주당 대표, 리즈 사빌 로버츠 웨일스민족당 하원 원내대표, 캐럴라인 루카스 녹색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야당 대표들은 노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유럽연합(탈퇴)법에서 규정한 내달 19일 이전에 보리스 존슨 총리가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스위슨 대표가 이에 적극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이미 야당은 EU정상회의 다음날인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새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유럽연합(탈퇴)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가 유럽연합(탈퇴)법을 무시하고 '꼼수'를 부릴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 브렉시트 전략과 관련한 내부 대화와 문서 공개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야당 대표들은 이날 결론을 내리지 않고 오는 30일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