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돼지 3만8천만마리 모두 살처분한다

2019-09-27 18:34
농식품부 "확산 방지 고강도 대책…세부 내용 협의 중"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인천시 강화군의 돼지 3만8001마리 전부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인천시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농협, 강화양돈협회 등은 이날 강화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돼지열병 관련 강화군 가축 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7일 오후 국내 8번째로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한 양돈농장에서 포클레인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땅을 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심의회에서는 돼지열병(ASF)의 전파 속도가 빠르고 심각성을 우려해 국가 위기 사전예방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앞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도 "강화군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었다.

아직 살처분과 관련한 세부 일정과 방법 등 내용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인천 강화군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3만8001마리로 이는 인천 전체 사육 돼지 4만3108마리의 88.2%에 이른다.

현재 국내 확진 농가 9곳 중 가장 최근 확인된 5곳은 모두 강화도에서 발생했다. 강화는 지난 24일 송해면에서 처음 ASF가 발병한 뒤 25일 1건, 26일 2건, 27일 1건 등 매일 1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반면 경기 파주와 연천, 김포 등 기존 발생 지역에서의 추가 확산은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