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과 북한이 평양에서 이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어 우의를 다졌다.

27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대외문화연락위원회와 북중우호협회는 전날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 축하 리셉션을 거행했다. 북한에서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창근 조선노동당 국제부부장, 이길성 외무성 부상, 박춘식 문화성 부상, 박경일 대외문화위원회 부위원장 겸 북중우호협회장 등 당·정·군 간부들이 이날 대거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 대사가 공관 외교관들과 북·중 자문기구, 방북한 선양(瀋陽) 예술대표단 등을 데리고 왔다.

리진쥔 대사는 이날 리셉션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하면서 "신중국 건국 70주년 이래 중국 공산당의 올바른 지도 하에 부강·번영한 나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 대사는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며 15개월 사이 북·중 정상이 5차례 만나 북·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새로운 시대의 북·중 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 대사는 중국의 당과 정부가 북·중 우호 협력 관계를 중시하며 유지 및 발전시킨다는 확고부동한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과 함께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우호 협력을 심화해 북·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 인민들이 새로운 전략 노선으로 국가 건설과 발전에 끊임없이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강조했다.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중국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신중국 수립의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인민들은 형제와 같은 중국 인민들이 이룬 눈부신 성과를 보며,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있다"며 "시진핑 신시대의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의 영도 아래 중국 인민들이 계속 분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북중 우의가 새롭게 더 높은 단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사회주의는 북중 우의의 변함없는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경일 부위원장도 이날 "형제인 중국 인민들이 중국 공산당을 중심으로 '2개의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 목표 실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신뢰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 부위원장은 "현재 북·중 전통 우의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북·중 우의는 구세대 지도자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유산으로 북·중 전통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