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북방 핵심' 카자흐스탄과 에너지·산업 협력 '맞손'

2019-09-27 13:16
원자력·플랜트·인프라 협력 확대

정부가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이자 신(新)북방 정책 핵심 국가인 카자흐스탄과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의 넓은 영토, 풍부한 자원,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성장을 이끄는 국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제1차 '한·카자흐스탄 워킹그룹' 회의를 열어 프로젝트, 무역, 산업·에너지, 과학기술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카자흐 워킹그룹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 방문을 계기로 경제 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협력 채널이다.

이번 1차 워킹그룹 회의에 한국은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카자흐는 산업인프라개발부 차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정부 부처, 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파블로다르 합금철 플랜트(2억 달러), 12월 완공 예정인 알마티 현대차 조립공장,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운영 및 추가 건설, 쉼켄트 신도시 협력 개발 프로젝트(13억5000만 달러), 한·카자흐 중소기업 기술교류센터 설치 등을 협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카자흐는 '2050-경제발전전략'과 '디지털 카자흐스탄(2018∼2022)'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산업 현대화와 다변화, 4차산업혁명·정보통신기술(ICT) 육성에 한국과의 협력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용래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워킹그룹 개회사에서 자동차 조립공장 등 제조업 협력, 산업기술교류, 합금철 플랜트, 원전 분야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전략적 산업발전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자고 제언했다.

대표적 협력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앞으로 교통, 병원, 주택 등 인프라 건설 협력을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으로 양국의 협력 범위를 넓히자고도 제안했다.

김 차관보는 이날 로만 스클랴르 신임 카자흐 부총리를 예방해 원전분야 협력 확대, 알마티 순환도로 본격 착공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알마티로 이동해 시장개척단 간담회를 하고 우리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