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생각보다 빨리 타결될 수도"
2019-09-26 06:44
中 불공정 무역관행 비판한지 하루만에 어조 누그러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빨리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수 조 달러를 벌었고, 그들은 수 조 달러를 잃었다. 그들(중국)은 협상을 몹시 타결하고 싶어한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일찍 (협상 타결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나쁜 거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지 하루 만에 어조가 다소 누그러진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강제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절도, 환율 조작 등 불공정 무역 행위와 홍콩 민주화 시위까지 들먹이며 중국을 집중 성토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은 무역 등에 대한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박하면서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은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23일 미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2주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를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