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부탄 전통 가면연희 방한 공연
2019-09-24 09:38
국립무형유산원서 4일부터 5일까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태국·부탄의 전통 가면연희 종목을 초청해 공연과 컨퍼런스 등을 선보이는 ‘신들의 춤, 아시아의 가면연희’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에 초청하는 태국의 ‘콘’과 부탄의 ‘다메체 가면북춤’은 두 나라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유일하게 등재된 종목들로 모두 왕실이 중심이 돼 국가적 차원에서 특별히 보호·전승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태국·부탄 모두 문화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태국문화부국립예술단과 부탄왕립공연예술원이 참여한다.
4일에는 태국의 ‘콘’이 먼저 무대에 오른다. 태국의 ‘콘’은 인도문화권의 라마야나 신화를 태국판 건국설화 라마키엔으로 극화한 가면극으로 궁정 예술의 숙련된 기예와 화려한 의상, 정교한 가면과 칼 등으로 무장하고 전투하는 모습 등을 선보인다.
5일에는 부탄의 ‘다메체의 가면북춤’ 공연을 한다. 불교축제 기간 중에 연행되던 탈춤 군무로, 동부 다메체 지역에서 시작해 현재는 부탄 전역에서 연행되는 민중 가면춤이다. 부탄사람들은 이 가면연희를 보는 것이 복을 받는 행위로 죽기 전에 꼭 한번은 봐야 하는 춤으로 여긴다. 주로 악마와 악령들을 물리치고 부처의 보살핌과 자비심에 감화된다는 불교적 내용을 담고 있다. 16명의 동물가면을 쓴 무용수들이 축원 의식무를 연행한 후 차례로 기쁨, 용기, 걱정 등 9개의 감정을 21개의 다양한 춤사위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날 태국·부탄·한국의 가면연희 마당 중 대표적인 명장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합동공연은 세 나라 가면연희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변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나라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가 참여한다.
행사기간 중에는 ‘태국‧부탄‧한국 3개국의 탈 전시’를 얼쑤마루 로비에서 열어 3개국의 전통 탈과 가면 연희를 살펴볼 수 있다.
4일에는 우리나라 탈춤을 포함한 아시아 가면연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열어 각국의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승 노력을 엿보고 한국 탈춤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공연과 국제컨퍼런스는 전석 무료(8세 이상 관람)로 진행하고 사전 예약제로 공연 열흘 전인 24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