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곧 일어날 수 있다"

2019-09-24 06:48
트럼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엄청난 성공"
북·미 실무협상 재개 앞두고 연일 유화적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엄청난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VOA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곧 일어날 수 있다(It could happen soon)"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질문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주변 기자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한 뒤 이 질문을 정식으로 다시 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곧 일어날 수 있다"는 답변을 세 차례나 반복했다.

지난주 평양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지만, 김 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밝히면서 협상의 진전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엄청난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전 "우리는 북한 김정은과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했고, 그것은 싱가포르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리 총리가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한반도 상황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게 해 기쁘다"며 "어렵지만 계속 진전을 이루는 데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화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꽤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해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