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체제 돌입 이스타, ‘무급휴직·노선정리’ 나선다

2019-09-17 18:20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 증가, 일본 여행 보이콧 등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존립의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수익이 적은 노선을 정리하고 무급 휴직을 확대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지난 16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오늘부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이스타항공은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누적 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객실승무원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받는다. 무급휴직 기간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이다. 일본 노선 등 일부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도 정리한다.

향후 이스타항공의 위기극복 경영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과 경제 갈등 등 악재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가와 환율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예정됐던 것으로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