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민생이 살아야 야당도 산다…언제까지 조국 부정할건가"

2019-09-17 10:20
"생떼로 민생 방치되고 병든다…정기국회, 작은 파행으로 끝나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모든 사안을 조국 장관 임명 철회로 연결하는 것은 억지"라며 연일 삭발 투쟁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민생을 챙기고 장관은 장관 할 일을 하며, 제발 일 좀 하라는 국민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여야는 조국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을 두고 논쟁 끝에 의사일정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합의된 의사일정을 정쟁을 이유로 파행시키고 변경시키는 일은 국민이 보시기에 지겨울 것"이라며 "대표연설 때는 (출석이) 안 되고 대정부질의 때는 된다는 말은 정확하게 모순이다. 생떼로 인해 민생은 방치되고 병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무산이라는 작은 파행으로 끝나길, 정기국회 파행이라는 더 큰 파행으로 번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적절한 견제는 약이지만 무차별한 정쟁은 민생과 한국당에 독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주택금융공사가 출시한 서민형안심전환대출 신청이 폭주한 것과 관련해서는 "가계부채 총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서민주택담보대출 부담을 줄이게 될 것"이라며 "서민의 주가부담 경감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주택 임대차보호법 처리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