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아이거 디즈니 CEO, 애플 이사회서 물러나... OTT 경쟁 때문?

2019-09-14 10:00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디즈니와 애플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이거 CEO는 지난 10일 애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이사 자리를 물려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를 두고 디즈니와 양사간 OTT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거 CEO가 이사직을 내려놓은 날은 애플이 OTT 서비스 애플TV플러스를 출시한 날과 같다.

현재 디즈니와 애플이 콘텐츠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영향이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거 CEO는 "애플 이사회에서 8년간 일한 건 매우 특별한 경험이자 특권이었다"며 "팀 쿡 CEO와 애플 팀에 최고의 존경을 표시하고자 한다. 애플은 제품의 질, 통합성 등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아이거 CEO는 과거 스티브 잡스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9년 당시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경쟁 때문에 애플 이사회를 떠났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사진=위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