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허 부총리, 트럼프 관세 연기 '환영'

2019-09-13 11:12
"실무팀, 무역 균형·시장 진입·투자자 보호 등 논의 예정"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연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이사회의 그린버그 위원장과 만나 "미국이 10월 1일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연기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00억 달러(약 29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시기를 당초 10월 1일에서 15일로 늦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허 부총리는 "전 세계가 중미 협상의 진전을 바라고 있다"면서 "양국 실무팀이 내주 만나 무역 균형, 시장 진입, 투자자 보호 등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린버그 위원장은 미국 업계는 대중국 관세 추징을 원하지 않으며 미·중 양국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 정상적인 경제 무역 관계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냉각됐던 미·중 협상 분위기는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이 격화한 상황에서 양국 무역대표팀은 오는 10월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6월 13일 상하이 푸둥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루자쭈이(陸家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