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8월 관광객 40% 감소... 시위 영향 한층 선명

2019-09-10 17:20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정부의 폴 찬(陳茂波) 재정부 장관이 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8월에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약 40%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한 7월에 비해 시위의 영향이 더욱 선명해진 결과로 보여진다.

관광객 감소에 따라 일부 호텔의 8월 객실 가동률은 50%이하로 하락했으며, 숙박료도 40~70%가 떨어졌다. 호텔과 마찬가지로 소매 및 외식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폴 찬 장관은 시위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중소기업 지원책 확충과 관련해, "어떤 정책적 지원을 한다해도 현재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힘들다"면서, "현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폭력이 수반된 충돌 및 시위대의 공공교통기관 봉쇄 등이 없어져야 하고, 사회전체가 정치적 수단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한다"고 말해, 시민들에 대해 냉정한 대응을 재차 호소했다.

유럽의 신용평가사 피치가 홍콩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폴찬 장관은 "홍콩과 중국 본토가 '일국 양제'의 틀 속에서 호혜관계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피치가 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내세운, 시위활동을 계기로 홍콩이 본토와의 '일체화'가 한층 더 진전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근거가 빈약하고 억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