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방류설 일축…외교부 "처리방식 결정된바 없다…동향 주시중"

2019-09-10 17:56
일본 환경상 "원전 오염수 바다에 방류" 발언에..."일본정부 공식입장 안 정해져"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오른쪽)과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 발송을 시작으로 IAEA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외교부는 10일 일본 환경상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원전 오염수의 최종 처리방식 및 결정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까지 확인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라다 요시아키 일본 환경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 1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일본 정부의 요염수 처분 미결정 방침과 어긋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국 정부를 의식해 지난 4일 한국을 포함한 도쿄 주재 22개 국가 외교관들을 외무성 청사로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오염수의 처분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수소폭발사고 후 폐로가 진행중이라 오염수가 계속 늘고 있지만, 이를 처리하지 못해 대형 물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에 보관하고 있다. 오염수의 양은 하루 170톤씩 늘어나 지난 7월말 기준 115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