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반토막 조선업계, '가스텍'으로 반등 노린다

2019-09-10 16:51
조선 빅3 대표들 직접 가스텍 2019에 나서
"독자적인 기술력 중심으로 홍보"

조선 빅3 사장들이 ‘가스텍 (Gastech) 2019’에 참가해 올해 막판 수주를 위한 고삐를 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19에 참석한다.

가스텍은 3대 국제가스박람회 중 하나로 세계에서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 조선업계에서도 3대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 규제 등으로 LNG(액화천연가스)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조선업계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업계 CEO들은 이번 가스텍에서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쳐 미중 무역 갈등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누적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33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도 반토막 났다. 8월까지 한국 누적 수주량은 464만CGT로 지난해 8월까지 누적 수주량인 756만CGT의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각 회사의 실적으로 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8월 말까지 누적 수주액 추정치는 53억달러로 올해 수주목표였던 159억달러의 33%에 그친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내세운 목표였던 83.7억달러의 36% 가량인 30억달러 상당의 수주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가장 앞서가는 삼성중공업도 수주목표였던 78억달러에서 42억달러인 53%만 달성해 절반을 겨우 넘겼다.

이에 3사 모두 가스텍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각 부스를 꾸리고 각사들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LNG선과 쇄빙 LNG선 등의 모형을 전시한다. 또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기술력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 같은 경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데 이미 국내 기술력이 많이 알려진 상태”라며 “이번 가스텍에서는 독자적인 기술 등을 바이어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 =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