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태풍 '링링'에 초비상…"7~8일 영향권, 사전대책 철저히"
2019-09-06 08:58
조선중앙통신, 태풍 13호 링링 조선반도 향해 북상...'인민경제 피해 없도록' 당부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링링에 대한 채비에 나섰다.
6일 조선중앙통신은 "기상수문국의 통보에 의하면 5일 12시 현재 중국 대북(대만) 동쪽 450㎞ 해상 부근에 도달한 태풍 13호가 조선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고 밝힌 뒤 "태풍은 앞으로 시속 14㎞의 속도로 조선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다가 7일 밤 황해남도 부근에 도달한 후 황해남·북도, 평안남도, 함경남도 내륙을 거쳐 8일 오전 경에 함경북도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말인 7일과 8일 동서해안 대부분 지역에는 50∼100㎜, 함경남·북도 일부 지역에는 200㎜ 이상, 평안북도와 황해남·북도 남부 지역에 150㎜ 이상의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통신과 조선중앙 TV 등 북한 매체들은 "지금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큰물과 비바람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태풍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기중기 등 고층 건물에 설치된 설비가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항행 중인 배들을 서둘러 대피시켜야 한다"며 "논밭의 벼나 강냉이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