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총장 "조국 후보와 직접 통화했다...거짓 증언 종용"

2019-09-06 08:08
"조국, 야망 갖고 있어...그동안 통화 사실 얘기하지 않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로부터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전화로 거짓 증언을 종용받았다고 폭로했다.

조 후보 딸 표창장 논란 이후 최 총장이 조 후보와 통화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총장은 이날 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경심 교수가 전화해 (표창장 발급을) 본인이 위임받은 것으로 해달라고 한 날 조국 교수를 바꿔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가)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느냐. 법률고문팀에 물어보니까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인 문제이고 조 후보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 거론하지 않았는데, 제가 정 교수를 시켜 예산을 따내려는 것을 거절했다는 말을 접하고 ‘이상한 사람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 총장은 “그가(조국 후보자) 야망을 갖고 법무부 장관을 하려는 것 때문에 (그동안) 통화한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통화에 대해서는 “팩트체크하고 그런 얘기다”며 “당시 전화가 많이 와서 답변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표창장, 이걸 잘 얘기해줄 수 있느냐. 뭐 그런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동양대 최성해 총장, 참고인 신분 소환 (서울=연합뉴스)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