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조국 딸 ‘의전원 성적유출’ 고소 유지하면 맞고소”

2019-09-05 20:49
"국회법 따라 제출 받은 것"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자신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점을 유출한 자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고소한 데 대해 “조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맞고소 방침을 밝혔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달 19일 조씨의 의전원 유급 사실을 공개하며 장학금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법에 따라 지난달 5일 ‘2015~2019년 부산대 대학원 유급자 현황’ 자료를 요구했고, 8일 오전 부산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았다”며 “조씨의 유급 자료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부산대 의전원 학생들 사이에서 조씨가 성적 미달로 두 차례 유급을 받고도 장학금을 계속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해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그러나 조씨는 마치 불법적인 방법으로 해당 자료를 취득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있다”며 “이는 헌법기관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무고죄, 나아가 입법기관의 정당한 감사행위에 대한 업무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조씨의 유급 자료의 출처가 부산대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조씨가 개인정보를 유출한 성명불상자를 찾아달라는 경찰 고소를 유지한다면 부득불 조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무고죄 등으로 맞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전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지난 3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그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조국 후보 의혹 관련 발언하는 곽상도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