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뷰] 비달사순 오토 에어스타일러, 극강의 C컬을 만들어내다
2019-08-31 19:43
요즘 누구의 도움 없이 집에서 스스로 헤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단발머리로 자르고 난 후 사방으로 뻗치는 머리카락을 감당할 수 없어 어떤 제품을 써볼까 알아보기 시작했다.
수많은 제품들 중에서 '비달사순 오토 에어스타일러'를 지난 4월 구매해서 이달까지 4개월 동안 사용해봤다.
이 제품에는 여러 구성이 있다. 집에 이미 머리카락을 말리기 위한 용도의 일반 드라이기가 있어서 드라이 용도로 쓸 수 있는 노즐이 포함된 옵션이 아닌 다른 구성을 택했다. 순전히 스타일링 목적으로만 사용하기 위해 32mm 실리콘 브러시와 38mm 점보 브러시 2개 구성을 구매했다.
실리콘 브러시는 정전기를 방지하고 머리카락이 브러시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고 준다. 스타일링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단발머리라서 풍성한 C컬을 만들기 위해 주로 38mm 점보브러시를 애용했다. 롤러가 두꺼워서 마음에 들었다.
브러시는 탈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만약 일반 드라이기가 없을 경우 비상시에 모든 브러시를 떼어 내고 머리카락을 말려도 무방하다.
무게는 무겁지 않다. 오래 들고 스타일링을 해도 팔이 아프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 여행갈 때 휴대해도 부담이 없을 정도다.
일반 드라이기로 헤어 롤 브러시를 양손에 쥐고 드라이하는 것보다 비달사순 제품을 이용해 드라이하는 것이 확실히 컬링이 잘됐다. 롤링은 확실히 스타일링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참고로 기자는 유명한 '똥손'이다. '진짜 내가 이런 C컬을 만들어낸거 맞아?'라며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브러시와 드라이기가 일체형이다 보니 양손을 움직일 필요가 없어 시간 절약도 됐다. 특히 출근시간대의 5분은 평소의 50분과 같다고 하지 않았던가. 평소 스타일링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바짝 말린 후 머리카락을 묶고 다니기 일쑤였는데 이 제품을 구입한 후에는 5분 내로 C컬을 만들고 나갈 수 있었다.
다만, 왼손·오른손으로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다보면 오토롤링이 되는 방향이 안쪽인지 바깥쪽인지 너무 헷갈렸다. 반드시 시운전을 한 번 해보고 본격적인 스타일링을 해야 했다. (지금까지도 그러하다)
온도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핸들 부분에 온도조절 스위치가 있다. 찬바람이 나오는 쿨버튼과 1~2단계 뜨거운 바람으로 구성돼 있다. 헤어 스타일링을 할 때 찬바람은 필수다. 그렇기에 비달사순에도 쿨 기능이 탑재된 것이리라.
그런데 쿨버튼에서 차가운 바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진심으로 실망스러웠다. 5초 정도 뜨거운 바람으로 모양을 잡아준 후 3초간 찬바람으로 빠르게 식혀주면 모양이 오래 지속되기에 찬바람은 꼭 피요하다. 또 찬바람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비달사순은 이 제품의 쿨기능은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미지근한 바람이 방출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회사는 "뜨거운 바람을 방출하다가 차가운 바람을 바로 방출할 수는 없다"며 "아무리 강력한 모터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모터에 무리가 가고 전력량이 상당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비달사순의 설명과 달리 스타일링을 하다보면 쿨 기능의 미지근한 바람과 1~2단계인 뜨거운 바람과의 차이를 전혀 알 수 없다. 다른 드라이기와 비교해도 유독 쿨기능이 취약한 느낌이었다.
온도조절 스위치의 위치도 아쉬웠다. 버튼을 위아래로 움직여서 온도를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드라이기 본체를 잡고 다이얼을 돌리듯이 회전해야 한다. 때문에 머리를 만지다가 한손으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없어 불편했다. 또 온도별 간격이 좁아서 한 번에 두 단계를 조절하는 경우도 많았다. 직관성이 떨어져 아쉬웠다.
▲좋은점
-압도적인 C컬
-출근시간 절약
▲아쉬운점
-3단계 온도 차이 못 느끼는 건 나뿐인가?
-온도 조절 한 손으론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