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우리는 무얼 믿고 젊음을 걸어야 합니까" 조국 딸 의혹 진상규명 촉구 고대생들

2019-08-23 21:49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500여명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28)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관 앞 중앙광장에서 "우리는 무얼 믿고 젊음을 걸어야 합니까?" "自由(자유), 正義(정의), 眞理(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조국 후보자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의혹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집회 집행부는 "조 후보자 딸의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자료가 폐기됐다면 문서 보관실 실사 또는 데이토베이스 내역을 공개하라”며 “문제가 된 논문의 입학사정관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 후보자 딸의 입학 취소처분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정치 간섭 배격하고 진상에만 집중하자" "이만하고 지켜본다, 입학처는 명심하라" "개인에는 관심 없다, 진실에만 관심 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 김호이 기자]

또 이들은 "우리는 알량한 영웅심리에 빠진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누군가는 취업을, 누군가는 학위를, 누군가는 학점을 걱정하는, 지극히 평범한 학우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는 부조리하고 참담한 상황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도 나서야겠다는 당위를 제공한다"면서 "날이 갈수록 조씨의 대학 입학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되고 있다. 노력을 통해 정당한 결과를 얻는 것이 정의라고 믿는 학우 여러분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선언문 제출]

한편 본관 주변을 행진하며 학교 측에 선언문을 제출했다. 고려대 정문부터 중앙광장 잔디 앞까지 줄이 이어졌으며 당초 촛불집회가 진행되기로 되어 있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촛불 대신 휴대폰 후레쉬로 대신하며 중앙광장을 밝게 비췄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