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추석맞이 자금난 기업지원 특별자금 69조원 편성
2019-08-24 05:00
은행권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 특별자금을 69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최근 경기침체, 내수부진에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적 요소가 겹쳐 돈맥경화에 시달리는 기업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BNK부산·경남·DGB대구·전북 등 은행이 추석 맞이 기업 특별자금으로 편성한 금액은 6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신규지원, 만기 연장 등으로 방법을 나눠 은행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우선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은 모두 15조원 규모로 특별자금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은 B2B대출, 구매자금대출, 채권담보대출, 할인어음 등 신규 6조원, 만기연장 9조원으로 나눠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지원 시기는 신한이 다음달 27일, 국민이 28일, 우리·하나은행이 30일까지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8조원·3조원 규모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게 필요한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지원이 주 용도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10월 11일까지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한다. 신규가 2000억원, 연장이 3000억원 규모다. 대구은행도 다음 달 30일까지 5000억원을 편성해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은행은 1년 이내 일시상환방식, 최대 5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상환방식 등 모든 방식으로 기업 지원에 나선다. 전북은행도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편성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특별자금지원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각 은행들이 고객인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계속해서 진행해왔다”라며 “특히 올해는 대내외적인 요건이 너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