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연구부정행위 비상대책위원회 "조국 딸 논문논란 중심에 선 장영표 교수 진실 밝혀라"

2019-08-23 15:4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와 일가를 주변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돼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자의 딸 의학논문 제1저자 기재 논란에 자신들을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이라고 밝힌 이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나섰다.

단국대학교 연구부정행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3일 오후 천안캠퍼스 체육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영표 교수 파면을 촉구했다.
 

 ▲ 단국대학교 연구부정행위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장영표 교수 파면을 촉구했다. [사진=최영민]

이들은 "고등학생을 SCIE급 논문의 제1저자로 올린 행위와 연구 기간의 불일치 의혹 등은 전국의 대학원생과 의과대학 학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연구부정으로 이뤄진 논문은 조 후보자 딸 입시에 활용됐고, 이로 인해 신성한 학문의 전당이 돼야 할 대학이 대입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힐난했다.

비대위는 또 "대학가에 만연하게 일어나는 연구논문 비리와 친인척 논문 끼워 넣기에 대한 재발방지를 촉구, 학내 기구를 통한 연구 윤리 감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 한 참석자는 "장영표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을 제1저자로 등재함에 있어 대가는 없었는지, 혹여 있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도대체 무엇을 감추고 있는 것인지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학생들이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맞는지 의문도 제기된다.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이 참가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학생증 공개를 요청했지만, 황급히 자리를 떠나서다.

현장에 있었던 대학 관계자는 "비대위는 모바일메신저 오픈채팅방을 통해 뜻을 모은 학생들이며, 총학생회와는 별개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