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모교' 서울대·'딸 모교' 고대 학생들, 내일 분노의 촛불집회 연다

2019-08-22 17:59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려대와 서울대 학생들이 오는 23일 잇따라 입학절차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연다.

22일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0823 집회관련] 진행상황 공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는 23일 오후 6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연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글을 올린 게시자는 지난 21일 해당 사이트에서 조국 자녀의 학위 취소 촛불집회를 처음 제안했던 이용자가 집회 주도를 포기하자 '제가 총대 메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집회를 주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를 구성해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이날 오후 8시 30분 교내광장에서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및 교수직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21일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현재 집회 일정과 손피켓 등을 공개한 상태다.

촛불집회를 제안한 학생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내정 이후 밝혀지고 있는 여러 의혹들에 분노한 서울대학교 학생 및 졸업생이 자발적으로 모여 법무부장관 후보자 및 교수직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