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中 80만t 쌀 대북지원' 아사히 보도에 "신뢰성 검토해봐야"
2019-08-21 13:46
"확인동향·자료 가지고 있지 않아"
통일부가 21일 중국이 북한에 쌀 80만t을 지원하고 관광객 수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관계 자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대해 "확인해 드릴 만한 동향이나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과거 어떤 식량지원의 방식, 절차 등의 관례를 본다거나 관광객 관련해 (북한의) 수송능력 이런 것들을 감안해 봤을 때는 과연 보도내용이 신뢰할 만한 것인지 좀 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아사히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시 주석 방북 이후 북한으로 가는 관광객 수를 500만명으로 늘리도록 여행사 등에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최근 북한 국가관광총국 측의 중국 언론 인터뷰 등에 대해 거론하면서 "이런 종합적인 것들을 감안을 해서 보도내용의 신뢰 여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적했다.
앞서 김춘희 북한 국가관광총국 관광홍보국장은 지난달 27일 보도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북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만명을 넘었으며 이 가운데 90%가 중국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최근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여러 분석 및 주장이 제기되는 것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어디까지 파악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정보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핵 활동 관련된 모든 사항은 면밀하게 파악해 나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내달 뉴욕에서 개최되는 74차 유엔총회에 제출 예정인 '2018 연례 보고서'에 "북한이 지난해에도 영변 5MW(메가와트) 원자로 등에서 핵 활동을 계속하고 추가 진전을 이뤘다"고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