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 왕자가 '비운의 왕자'라 불리는 이유는? 日 히로시마 갔다가…

2019-08-21 00:43

의친왕의 차남 이우 왕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우 왕자는 고종의 다섯 번째 아들 의친왕 이강의 차남으로, 고종의 황손이자 이왕가의 왕자다.

일제에 대한 반감이 가득했던 이우 왕자는 당시 대한제국 황족들이 일본 황실에 준하는 대우를 받았기에 필수적으로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나와야 했다.

육사를 졸업한 일본제국 육군 포병 장교로 복무했던 이우 왕자는 태평양 전쟁 반발 이후 동남아에 일본 황족 신분으로 파견돼 부대를 관리했다. 1944년 중국에 발령받아 근무하다가 일본이 결호작전을 시작하게 되면서 본토 전출을 명령받았는데 이때 간 곳이 히로시마였다.

전역 신청을 했지만 거부됐고 어쩔 수 없이 히로시마로 가게 된 이우 왕자는 출근하던 중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에 피폭되고 만다.

화상을 입고 해군 병원까지 후송된 이우 왕자는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다음날 사망하고 말았다.
 

[사진=MBC]